세종SA 김재철 "성인무대 입성 후 가장 기억에 남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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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FC안양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세종SA 김재철.
코리아컵에서의 돌풍을 3라운드에서 마치게 된 세종SA축구단(이하 세종)의 김재철은 성인무대 입성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이었다며 후련함을 드러냈다.
김동필 감독이 이끄는 세종(K4)은 16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유병훈 감독의 FC안양(K리그1)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세종은 전반 24분 안양 김운에게 내준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컵 초반에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신생팀' 세종의 돌풍이었다. 비록 3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울산시민(K3), 전남드래곤드(K2)를 잡아낸 세종의 행보는 주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상대로 만난 안양 유병훈 감독도 "김종필 감독은 귀감이 될 인물이다. 세종은 분명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주장 장성재의 결장으로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김재철은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국대 이후로 처음 주장 완장을 찼는데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려서 오늘도 상위리그 팀을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들었다.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해 패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세종SA 김재철이 16일 진행된 FC안양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고 있다.
과거 K리그2 충남아산까지 경험해봤던 김재철에게도 이번 코리아컵 돌풍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좋은 순간들이 많았다"며 "K리그1 팀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았다. 이번 코리아컵 돌풍은 내가 성인무대 입성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여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컵을 통해 다시 프로에 도전하고픈 욕망은 더욱 커졌다. 그는 "확실히 상대는 2차 동작에서 속도가 다르더라. 뒷공간을 침투하려 해도 상대의 커버가 워낙 빨라서 프로팀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충남아산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는 못했다. 이번 여정을 통해 프로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욕심이 더 강하게 든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컵 여정을 발판 삼아 김재철은 이제 세종의 창단 후 리그 첫 승을 겨냥한다. 김재철은 "사실 리그에서도 경기력은 항상 앞섰지만 한 끝 차이로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1승만 거두면 쭉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코리아컵에서의 기억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KFA 강지원 기자 | https://www.kfa.or.kr/competition/korea_cup.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