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 안팎의 강추위 속에서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는 ‘K4리그 2년차’ 세종SA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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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3일. 이날은 세종SA축구단이 선문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지는 날이었다.
2026년의 첫 번째 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어느덧 2월이 다가왔지만, 세종이라는 도시는 좀처럼 따뜻해지는 법을 모르는 곳 같았다. 이날 최저 기온은 –10°C에 다다를 정도로 세종은 여전한 차가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낮에는 그나마 기온이 올라갔지만, 서늘한 기운은 그대로인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도 대부분 장갑과 패딩은 기본이고, 넥워머까지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10°C를 넘나드는 강추위도 경기장 안팎에 가득한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K4리그에서의 2번째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비록 2쿼터에 0대 0 무승부, 3쿼터에는 0대 2로 패하는 등 표면적인 결과는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연습경기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실전에서 사용할 전술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SA축구단은 연습경기의 목적을 잘 이행하였다. 3쿼터로 치른 연습경기에서 세종SA축구단은 1쿼터와 2쿼터에 연속으로 같은 선수를 쓰지 않으면서 많은 선수를 실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1쿼터에는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 양항이 왼쪽 윙어를 맡았고, 2쿼터에는 공개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원준 선수가 스트라이커 자리를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세종SA축구단은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쓰는, 원 볼란치 기반의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를 통해, 이번 시즌 세종SA축구단의 ‘플랜A’가 다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축구임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추가로 주목할 점으로 2025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세종SA축구단으로 넘어와 12경기를 소화했던 포항 스틸러스, 제주 SK FC 출신 우민걸 선수의 멀티 포지션 소화였다. 1쿼터에는 본 포지션인 라이트백으로 기용되었지만 3쿼터에는 우측 센터백에 배치되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우민걸 선수가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한편, 4-3-3 포메이션의 핵심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 윙어 자리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쿼터 모두 다른 선수를 쓰면서 시즌 개막 전까지 해당 포지션에 대한 실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스트라이커와 양쪽 중앙 미드필더(메짤라), 레프트백과 왼쪽 센터백 자리는 주전과 백업이 어느 정도 결정된 모습이었다. 물론, 시즌 개막까지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은 만큼 지금의 이러한 예측은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세종SA축구단은 ‘K2리그 진출’이라는 패기 넘치는 목표와 함께 K4리그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처음 발을 들인 K4리그는 이들에게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창단 첫해, 세종SA축구단은 30경기 7승 8무 15패(승점 29점)에 그치며 11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코리아컵에서 전남 드래곤즈, 울산시민축구단 등 K2리그와 K3리그에 속한 팀들을 연이어 꺾는 ‘자이언트 킬링’을 펼치며 3라운드까지 진출하였고, 전국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하며 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세종SA축구단의 2025시즌은 한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여 잎을 싹 틔우기 시작하는 ‘나무’와 같았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6년, 이들은 푸르른 잎을 넘어 맛있는 열매가 가득한 ‘나무’로 진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며, ‘K4리그 2년차’ 세종SA축구단의 비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